연극 [팔베개의 노래] 작 백하룡연출 고능석출연 박진희 외소요시간 80분장르 연극(정극) 꽃의 시인 소월진주 기생 채란하룻밤 빌어 얻은 팔베개.동경상대를 다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의 참상을 겪고 도망치다시피 돌아온 소월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광산일은 뒷전으로 술과 계집, 아편으로 점철하는 삶을 산다. 그때 영변의 어느 색주가에서 떠돌이 기생 채란을 만난다.채란은 어릴 적에 정신병을 앓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개가를 하려고 열 세 살 된 채란을 행상에게 넘기고, 행상은 그녀를 다시 진주 권번에 넘긴다. 기구한 운명은 급기야 그녀를 남으로는 홍콩, 북으로는 중국의 대련, 천진을 돌고 돌아 평북 영변에 이르게 된다.소월과 채란 모두 돌아갈 고향이나 집 따위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작품은 길 위에서 시작하고 길 위에서 끝이 난다. 소월과 채란은 떠돎에 대한 기억이나 밤새 나누다 다시 떠날 수 밖에 없다. 사랑조차 하룻밤이면 무너져 내릴 것이기에 그들의 사랑은 안타깝기만 하다. 연출의도길...살면서 참 다양한 갈래의 길을 만납니다.그 다양한 길만큼이나 많은 ‘다양한 선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이 길일까, 저 길일까’사실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다른 한 쪽을 버리는 것이 더 힘들지요.그래서 누군가는 ‘선택’이란 어느 하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하나를 버리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버린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던가요? 특히, 나의 ‘자유의지’와는 상관없는, 주변의 강요 혹은 엇갈린 운명으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의 그 괴로움이란...그래서 소월과 채란의 만남이 더 아픕니다.더 이상 떠돌지 말고 서로의 팔베개에 의지하며 살았으면 좋으련만,더 이상 떠돌 힘조차 남아있지 않은 그들 영혼의 안식처가 서로의 품이었으면 좋으련만,모진 인연은 그 작은 위로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공연연보2016.06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우수 레퍼토리 공연 /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2014.04 제 32회 경남연극제 대상2014.03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우수 레퍼토리 공연 /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2011.03 제 31회 경남연극제 금상